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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Y회원소식|신간] 내 동생은 앵무새 로봇 | 신원미 (지은이),양정아 (그림) | 봄개울

작성자 KBBY사무국
작성일 2023-03-14 09:11 | 조회 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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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앵무새 로봇

신원미 (지은이),양정아 (그림)

봄개울 

 

 

 

책소개

엄마 잃은 강아지 까망이는 홀로 사는 할머니를 만나 가족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단둘이 사는 집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온다. 할머니가 까망이 동생이라며 앵무새 까꿍이를 데려온 거다. 까망이는 까꿍이에게 할머니 사랑을 빼앗긴 것 같아 속상한데, 할머니는 그 속도 모르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다독인다. 과연 까망이는 까꿍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친해질 수 있을까?
나는 까만 푸들 강아지로, 이름이 까망이다. 나는 할머니랑 단둘이 산다. 할머니는 나를 꼭 안아 주고, 다정한 눈빛으로 뽀뽀해 주고, 맛난 밥과 시원한 물도 챙겨 준다. 아, 나는 할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좋다!
그런데 어느 날, 경쟁자가 나타났다. 할머니가 내 동생이라며 앵무새 까꿍이를 데려온 것이다. 할머니는 나랑 같은 ‘까 씨’니까 사이좋게 지내라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뺏어 가 버린 얄미운 녀석일 뿐이다. 끙, 사람 말도 할 줄 알고 나를 무서워하지도 않는 이 녀석을 어떡해야 할까?

■ 우리 시대, 새로운 가족의 탄생
의학의 발달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홀로 사는 1인 노인 가구 수도 늘어나는 추세예요. 이번 작품 <내 동생은 앵무새 로봇>에도 홀로 사는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할머니는 동네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까만 강아지를 만납니다. 전날 어미를 잃고 홀로 밤을 보낸 뒤에 배가 고파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고 있던 강아지였죠. 할머니는 어미 잃은 강아지를 데려와 함께 살고, ‘까망이’라는 이름도 붙여 줍니다. 이렇게 둘은 ‘가족’이 됩니다.
여태껏 혼자 살다가 까망이를 만난 할머니, 어미를 잃고 두려움에 떨다가 할머니를 만난 까망이. 둘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 가족으로 정겨운 사랑을 나눕니다. 아침에 함께 일어나고, 함께 밥도 먹고, 함께 산책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요.
하지만 이 가족에겐 뭔가 불안한 요소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건강하지 못하고, 강아지는 동물로서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니까요. 예상대로 할머니와 까망이가 사는 집에 위기가 닥칩니다. 할머니가 뭔가를 깜빡깜빡하는 모습을 보이는 거예요. 양말을 짝짝이로 신기도 하고, 가까이 둔 물건을 까먹고 못 찾기도 하고……. 이런 할머니의 모습이 까망이에겐 그저 재미난 놀이 같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을 만한 고비가 닥친 거였죠.
그때 할머니의 건강을 관리하고 위기를 감지해 주는 앵무새 로봇이 등장합니다. 동네 주민 센터에서 제공해 준 돌봄 로봇이랍니다. ‘돌봄 로봇’이란 어르신이나 장애인처럼 홀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로봇이에요. 실제로 요즘 다양한 형태의 돌봄 로봇이 개발되어 어르신 혼자 사는 집에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돌봄 로봇이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해소시켜 주고, 날마다 건강을 체크하며 약 복용 시간도 챙겨 줍니다. 또 텔레비전을 켜 주거나 식사, 목욕을 도와 주는 등 생활 편의 서비스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거기다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위험한 일이 생기면 감지하여 알려 주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내 동생은 앵무새 로봇>은 홀로 사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반려견 까망이와 건강과 생활을 관리해 주는 앵무새 로봇 까꿍이가 함께 사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과 로봇’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가족의 모습을 우리는 머지않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될 텐데요, 시대에 따라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변화할지 이번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동생과의 관계
이번 작품 <내 동생은 앵무새 로봇>은 화자가 반려견 ‘까망이’입니다. 곧, 까망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해석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책에서 빨간색 글씨는 ‘멍멍, 왈왈’ 하며 까망이가 짖는 소리에 대한 의미입니다.
까망이는 강아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들어 낸 로봇의 존재를 모릅니다. 때문에 까꿍이를 로봇이 아닌 진짜 살아 있는 앵무새인 줄 알고 질투합니다. 할머니의 말을 따라하는 것과 같은 로봇 작동도 사랑을 받기 위해 애교를 부린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까망이 눈에 까꿍이는 그저 얄미운 존재, 할머니의 사랑을 사이에 둔 경쟁자로만 여겨질 뿐이었죠.
할머니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까망이는 까꿍이를 볼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무섭게 대합니다. 하지만 로봇인 까꿍이가 이를 무서워할 리가 없지요. 이에 더 분노한 까망이는 일부러 할머니에게 심통도 부르고 못된 행동도 합니다. 이런 까망이의 행동은 동생이 태어났을 때 아이들이 보이는 ‘퇴행 행동’과 유사합니다. 여태껏 나만 사랑하는 줄 알았던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동생에게 뺏겼다는 실망감에 오히려 더 아기처럼 구는 행동입니다. 어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여태 할머니에게 정답게 대하고 말썽도 안 부리던 까망이도 퇴행 행동처럼 밥그릇과 물그릇을 엎고, 애지중지하는 할머니의 꽃도 꺾어 버려요. 까망이의 이런 반항적 행동과 심리를 통해, 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해 갈등하는 맏이의 고민과 내적 갈등을 엿볼 수 있답니다.

■ 대단한 녀석, 내 동생
이번 책을 쓴 신원미 작가님은 여러 동물 가운데 앵무새를 로봇으로 설정한 까닭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앵무새는 머리가 굉장히 좋은 새라고 해요.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 4~5세 어린이 수준의 지능도 가질 수 있대요. … 로봇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앵무새 로봇’을 떠올렸어요. 똑똑한 앵무새가 로봇이 된다면 훨씬 더 멋지게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작가의 말 중에서

앵무새가 지닌 특별한 능력처럼 이야기 속 앵무새 로봇 역시 똑똑하게 활약합니다. 할머니의 말을 따라할 뿐 아니라 할머니가 잊어버린 약 먹을 시간도 알려 주지요. 반려견 까망이는 이런 까꿍이의 행동을 할머니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얕은 술수라고 여기지만, 실은 돌봄 로봇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쓰러진 결정적 순간, 까꿍이의 활약은 더욱 빛이 납니다. 할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소통의 한계가 있는 까망이 대신 까꿍이는 공동체 시스템 속에서 체계적으로 할머니의 생명을 구하니까요. 그 순간 까꿍이를 향한 까망이의 질투는 눈 녹듯 사라지고, 여태껏 까꿍이가 보여 주었던 능력을 대단하다고 인정합니다. 이제 까망이는 사랑하는 할머니와 오래오래 살기 위해서 동생 까꿍이의 특별한 능력이 꼭 필요하는 걸 깨닫게 됩니다. 또 홀로 외로운 밤을 보내면서 가족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끼고요. 그러면서 까망이는 까꿍이를 동생으로,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책은 외로운 강아지 까망이가 사람인 할머니 그리고 로봇 까꿍이와 진정한 가족을 이루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할머니와 마음을 나누는 정서적 가족 까망이, 사회 시스템 속에서 물리적 가족 까꿍이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이지 고민해 보게 합니다. 이는 곧 우리 사회가 1인 가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지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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