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Y회원소식|신간] 큰별 작은별 | 글그림 일곱 | 킨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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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 작은별
글그림 일곱
킨더랜드
“어쩌면 우리도 마법사였을지도 몰라.”
마법 같이 찾아온 순간이 아니라, 우리가 찾아갔을지도 모르는 특별한 만남
누군가와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그 관계가 이어지게 되면 그때부터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단순한 만남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관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갑작스럽게, 미리 알지 못한 채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모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아이일 때도 있고, 아이 갖기를 오랫동안 준비할 때도 있지만, 어떤 아이를 만나게 될지 우리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 아이를 만나게 되고 부모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니까요.
일곱 작가는 어른이 되고, 그림책 작업을 하는 동안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 관해 생각했던 지난 날들을 이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품으며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났고, 일어날 마법 같은 일이 아닐까요.
어느 날 갑자기 ‘부모’라는 마법사 역할이 주어집니다. 나와 비슷한 아이가 낯설지 않고, 아이는 이 마법사가 싫지 않습니다. 아이는 마법사를 ‘큰별’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고요.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마법사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려고 합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필요한 것들, 알려주고 싶었던 것을 가르쳐줍니다. 아이가 더 넓을 세상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요.
아이가 ‘엄마’‘아빠’를 처음 말할 때,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을 때,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무탈 없이 자라기를 바랄 때, 같이 있어줄 때……. 그 모든 순간들이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이 책은, 우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꼭 가족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 고마움은 아마도 묵묵히 나를 위한 상대의 배려와 이해에 대한 보답의 마음일 겁니다.
이 그림책이 여러분의 ‘큰별’과 ‘작은별’에게 전하는 인사이기를 바래 봅니다.
아이의 우주를 지키기 위한 부모의 마음, 아빠의 마음
“고마워요, 나의 마법사님.”
시간이 흘러 아이는 성장하고, 친구가 생기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그런 아이를 큰별은 이해합니다. 아이가 떠나도, 큰별은 아이의 빈자리를 지켜주지요. 보고 싶을 때면 둘의 추억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저 멀리 도시의 불빛이 내가 선 하늘의 별보다 반짝여 보입니다. 큰별이 떠나도 큰별의 자리는 남아있습니다.
작은 우주 같은 아이의 집에 간 마법사는, 아이의 세상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녀에 대해 엄마와 아빠의 표현을 다르게 구분지어 얘기하기도 합니다. 아빠는 조금 무뚝뚝하고 표현은 없지만, 묵직한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아이의 세세한 것들을 살피며 보살핀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지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고요. 표현의 정도에 따라 다를 뿐, 우리가 모르지 않는 마음입니다.
‘큰별’의 사랑으로 자란 아이도 훗날 누군가에게 ‘큰별’이 되겠지요.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 영원히 마음에 남는 것처럼 여전히 ‘큰별’은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줄거리
별 하나가 조용한 마을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떨어졌습니다.
별이 떨어진 곳에는 마법사가 있었습니다. 마법사가 눈을 떴을 때,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마법사를 ‘큰별’이라고 부르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마법사는 날개가 생기는 마법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모든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아이는 큰별과 꿈 같은 시간을 보냈지요.
어느 날, 아이는 넓은 세계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떠나고, 큰별의 시간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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