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지은이)

풀과바람(영교출판)

장난감뿐만 아니라, 놀이터까지도 혼자 차지하고 싶은 욕심쟁이 아이를 통해 소유욕을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재치 있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한지아 작가는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그런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 표정을 더욱 섬세하게 생기 있게 표현했다.

‘모두 다 내 거!’는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소중한 발달 과정이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공유와 양보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더욱 소중한 과정이다. 그래서 좀 더 배려하고 다른 이와 좋은 것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아이가 되도록 가르치려 해도 이 시기에는 어떤 논리적 설명으로도 아이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아이들 스스로 혼자만 차지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또 함께하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보자. 소유와 공유의 개념에 관해 이해하고, 동생이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