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Y회원소식|신간] 마음아 살아나라! | 글 고영완, 그림 김도아 | 출판사 노란돼지
본문
마음아 살아나라!
〈출판사 서평〉
길고 어두운 마음의 터널을 건너가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는 이야기!
마음 성장통을 겪는 아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자라나면서 겪는 아픔을 ‘성장통’이라고 합니다. 키가 크려고 다리가 저릴 듯이 아픈 것처럼 신체적인 변화가 있을 때 주로 쓰이는 말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면서 몸만 크는 게 아니라 마음도 같이 성장하게 됩니다. 마음에도 호되게 앓고 지나가는 성장통이 있다는 거지요.
노란돼지 신간 《마음아 살아나라!》는 마음의 성장통을 겪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도연이의 하루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아이의 깊은 마음속까지 함께 따라 내려가 보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힘들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무척이나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한 장 한 장마다 고조되는 감정의 흐름이 가까이 와 닿는 것 같아 도연이를 힘껏 안아 주고 싶어집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는 특히 학교라는 공간의 의미가 희미하고,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일 자체가 어려운 수학 문제처럼 느껴지는 아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도연이는 남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옆에 있는 누군가의 얘기일 수 있지요.
워킹맘이기도 한 고영완 작가는 아들의 경험을 녹여서 디테일한 감정과 생생한 이야기를 완성시켰습니다. 김도아 작가는 이야기의 결에 딱 들어맞는 색감과 그림체를 통해 ‘뿌연 하늘 같은’ 주인공의 마음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지요. 《마음아 살아나라!》는 어디선가 홀로 걸어가고 있는 아이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면서 슬며시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줄 그림책입니다.
작지만 단단한 긍정의 힘을 알려주는 그림책
주인공 도연이의 마음은 등굣길부터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장난감도 다 시시하고, 재미있는 건 게임뿐이지요. 학교는 그저 지루한 곳에 불과합니다. 수업 시간에 궁금한 게 생겨도 선생님께 질문하지 않아요. 억지로 발표하는 건 싫으니까요. 체육 시간은 귀찮고, 무서운 음악 선생님이 있는 음악 시간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친구가 셋이 되면 도연이는 더 혼란스럽습니다. 혹시라도 자기를 빼고 나머지 두 애들끼리 더 친하면 어떡하나 걱정되거든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니 엄마가 차려놓은 밥상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 온 엄마는 마트에서 봐 온 재료들을 급히 내려놓고 부랴부랴 설거지를 시작합니다. 도연이는 투정을 부리고 싶지만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엄마의 등만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속으로 힘들다고 간절히 외칠 뿐이지요.
그런 날들이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시간이 갈수록 도연이의 마음속엔 무거운 덩어리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제때 먹이를 먹지 못한 물고기처럼 몸도 마음의 속도도 느려집니다. 점차 심해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되어 의욕도 자신감도 사라져 갑니다. 결국 마음에는 온통 가시가 돋치게 되고 게임에만 더욱 몰두하게 되는데……. 도연이의 마음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성장통은 누구나 겪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겪어줄 수 없고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마음이라고 다를까요? 길고 어두운 마음의 여정을 건너가는 일은 자기 자신의 몫입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발을 딛고 힘을 주어 나아가는 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마음아 살아나라!》는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만을 위한 단단한 주문을 외울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마음이 저릿저릿한 수많은 도연이들에게 말이지요.
〈작가 소개〉
글 고영완
편집자로 출판 기획을 하면서 어린이를 떠올리고 책으로 만나는 일이 늘 즐겁습니다.
대학에서 스페인과 중남미 문학을 전공했고 스페인어로 된 어린이 책을 기획, 번역했습니다.
옮긴 책으로 《잠 못 드는 판다 여왕》, 《왜 나는 초대 안 했어?》, 《초콜라타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 등이 있습니다. 《마음아 살아나라!》는 힘든 성장의 터널을 꿋꿋이 지나가고 있는 아이를 응원하며 쓴 첫 책입니다.
그림 김도아
낙서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그림을 선물하던 아이가 자라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마음에 담아 그릴 때면 언제나 가슴이 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머리하는 날》, 《선물이 툭!》, 《이불이 좋아》,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후 불어 봐》가 있고, 그린 책으로 《걱정 세탁소》, 《편지 할머니》, 《엄마는 알까?》, 《우리는 꿀벌과 함께 자라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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