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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만세꾼 | 정명섭 | 사계절

정명섭 작가의 말 ㅡ재작년에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어린 학생들이 만세 시위를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주제는 아니었고, 각주로 짧게 처리된 내용이었는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대체 무슨 이유로 그 위험한 만세 시위를 벌였을까요? 그 이후 자료들을 모으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3.1 만세 운동 당시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되는 보통학교 학생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독자적으로 시위를 벌였거나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어린 만세꾼>은 밀양보통학교 학생들이 벌인 만세 시위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의지와 능력이지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울러 그 시기, 정말로 많은 조선인들이 뛰쳐나와 만세를 부르며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금 그들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도서정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594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