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영 작가님과 함께하는 그림책 읽는 아이 행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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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진행되던 '그림책 읽는 아이' 7번째 행사가 이번 2월부터 광화문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광화문 책방은 피맛골이 있던 자리에 선 르메이에르스포츠 종로센터 빌딩 지하 2층에 있습니다. '그림책 읽는 아이'는 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됩니다.
이번엔 말의 해인지라 말 이야기를 준비하였습니다. <달려 토토>는 KBBY 회원인 조은영 작가의 첫 작품집입니다. 경마장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거칠고 힘찬 그림으로 볼로냐도서전에 가지고 갔을 때 한국보다 먼저 프랑스에서 탐낸 작품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이 되고 나서 한국에서 출간이 된 매우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다섯살짜리 아들이 고모와 함께 엄마를 응원하러 왔습니다. 동화를 공부하는 예비작가들도 여럿 왔습니다. 조은영씨는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책을 만들기 위해 어떤 취재 과정을 거쳤는지 설명했습니다. 6년간 그 소재를 연구하고 취재하고 사진찍고 생각하고 경마장 다녀와서는 사진을 보고 다시 생각하고 수없이 또 그리고...... 품고 살았다하네요. 말을 사랑하는 소녀가 말을 사랑하지 않는 어른들이 말이 뛰는 걸 바라보는 틈에서 무얼 느꼈을까요. 말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조은영작가가 찍어둔 사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담겨져있었습니다. 그녀의 그림책에 그토록 다양한 인물군이 등장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저 앨범 덕이었습니다.
아기 아빠이기도 하고 그림책 애호가이기도 한 광화문 책방 신지호 매니저가 조은영작가에게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비영리 재단인지라 수고해주신 작가에게 공정 커피 한 통과 감사장만 드릴 수 밖에 없어서 조금 송구스럽습니다. 표지도 멋지죠?
조은영작가가 그림을 프린트해와서 관심있는 분들은 프린트를 헐값에 사기도 하였습니다. 신지호 매니저가 준비한 종이말에 털실을 감아 행운의 마스코트도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수호의 하얀말 >차례입니다. KBBY회원인 스토리텔러 알리시아 방동주 선생이 봉사하러 매달 와주십니다. 지난 1월 태국국제스토리텔링 페스티발에 참가하여 태국의 어린이들과 여러 나라의 스토리텔레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래이야기를 전해주고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온 분입니다. <수호의 하얀말>은 몽골의 전설로 마두금의 유래에 대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수호의 하얀말>이 끝나고 조금 아쉬워 방동주 선생님이 동물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즐거운 그림책을 하나 더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다같이 악기 소리도 흉내내고 악기연주하는 모습도 흉내내고 곤충 흉내도 내는 유쾌한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반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책이 소개될까요. 기대해주세요.
글, 사진_임정진(동화작가, KBBY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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