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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Y회원소식|신간] 김철수빵 | 조영글 | 도서출판 봄볕

작성자 KBBY사무국
작성일 2022-04-14 09:34 | 조회 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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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빵

 

 


조영글
도서출판 봄볕

짜잔! 철수가 직접 만드는 김철수빵!

엄마, 오늘은 진짜 내가 해 볼게.

그래, 오늘이다. 해 보자.

오늘은 엄마가 함께 빵을 만들자고 한다.

웬일이래?

생일이 이래서 좋은 거다.

그럼, 시작해 볼까?

 

 

출판사 서평

 

작은 일이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자랄 때 하는 모든 창의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행동에 부모는 웃고 귀여워하고 애정의 눈빛을 보낸다.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시간 아이와 실랑이를 하기도 한다. 세상의 규율이나 한계를 모르는 아이는 호기심에 손부터 내밀거나 불쑥 다가가기부터 하는데 부모는 안 돼!’ ‘그만등의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 아이가 모르는 위험한 것도 있고, 사회적 윤리적 잣대로는 하면 안 되는 행동도 있을 테니까. 그럼에도 아이들은 끊임없이 호기심의 촉수를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서슴지 않는다. 때때로 꼭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부모로서 많이 귀찮은 일도 있다. 그럴 때 부모는 나중에!’라는 말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고 한다. 집요한 아이는 또 조른다. 아이가 여러 차례 도끼질을 하면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이번 한번만!’이라며 허락을 해준다. 진짜 진짜 거짓말 아니야!로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향한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의 몽글몽글한 마음을 귀엽게 그려낸 작가 조영글의 세 번째 그림책은 아이의 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한 어느 교수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작은 일이라도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게 꼭 공부일 필요는 없다. 한국에선 꼭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성취감이 높은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한국 아이들에게는 공부와 성취감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공부 외의 다른 활동에 대해서는 특히 어른들이 큰 칭찬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꽤 너그러운 편이다. 이런저런 체험학습이나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 스포츠 활동 등을 하게 한다. 그런데 학교만 가면 성적 위주로 모두 활동이 개편된다. 우리 사회가 성적이 우수한 아이를 적극 환영하기 때문이겠지만 성적 이외의 자질이 있는 아이들을 너무 납작하게 키우는 경향이 강하다.

조영글 작가는 뭐든 자기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아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해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설거지도 하고 싶고, 빵도 만들어보고 싶은 아이의 바람을 그림책 김철수빵에 한껏 녹여놓았다.

 

엄마와 함께 빵 만들기

면지에서부터 철수는 엄마에게 뭔가를 조른다. 수도 없이 종알종알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해 볼게!”이다. 그런데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엄마는 계속 안 돼!”를 반복한다. ‘좀 있다가, 있어 봐, 나중에를 반복하면서 철수에게 방어막을 친다. 엄마 표정은 곤란한 듯하다. 하지만 다음 장을 보면 드디어 철수의 소원을 이루는 날이 되었다. 철수 생일날 엄마는 큰맘 먹고 철수와 함께 빵을 만들기로 한다.

속표지를 넘기면 본격적인 빵 만들기가 시작된다. 제일 먼저 필요한 재료들을 보여 준다.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들인데 특정 상품을 연상하게끔 하는 이름들이 유머를 자아낸다. ‘메뚜기 딸기잼, 곰돌이표 밀가루, 다섯 살의 신비 명품 구운 소금, 좌우목장 버터그리고 철수는 모든 재료 못지않게 중요한 준비물로 나 김철수!’를 꼽는다. 어느 누구도 아닌 철수 본인이 만드니까. 엄마는 옆에서 거들 뿐 웬만한 건 다 철수가 솔선수범한다.

초코칩 모닝빵을 만드는 순서가 차례로 나온다. 개구진 표정의 철수는 밀가루를 체에 치는 일도 매우 신이 난다. 엄마는 옆에서 끙끙대며 보조하고 있다. 설탕과 소금을 넣는 단순한 일이 철수에게는 마냥 즐거운 일이다. 엄마는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실제로 아이가 한다고 치면 부엌부터 난장판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죽하는 일처럼 철수에게 조금 버거운 일은 엄마가 적극 도와준다. 반죽을 치대면서 호기롭게 큰소리를 쳐본다. “엄마 걱정 마. 나한테 맡겨!” 하면서 행님 주먹을 날린다.

철수는 게임에서 적을 물리치는 느낌으로 뚜쉬뚜쉬주먹질을 날린다. 하지만 정작 반죽을 굴리고 두들기는 일이다. 1차 반죽이 끝나서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다시 부풀어 오르는 반죽을 또 손봐야 한다. 2차 반죽 때 넣는 초코칩도 피융 피융 총알을 발사하듯 날린다. 마지막으로 계란물을 발라서 오븐에 넣어 굽는다. 철수에게는 초코칩 모닝빵을 만드는 모든 공정이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다. 반죽이 오븐에 무사히 들어가고 나니 엄마는 녹다운 상태다. 이마에 주름이 한가득 생겼다. 하지만 철수는 여전히 두근두근하다. 빵이 어떻게 만들어져 나오나 기대되니까. 잘 익은 빵이 나오자 얼른 딸기잼을 바른다. 김철수가 만들었으니 김철수빵이다.

 

생활 속에서 흥미진진한 도전과 모험

어른들에게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일지 모르지만 철수에게 빵을 완성하는 일은 큰 모험이자 도전이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기도 하고 모든 공정에 대한 경험을 하나하나 겪어나가는 일이니까. 또한 어디 멀리 가서 하는 낯선 도전도 아니고 우리 생활 속에서 시선만 새롭게 가지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도전이라 아이들에게 친숙함을 줄 것이다. 어릴 때 이런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커서도 새롭게 도전하거나 배우는 일에 두려움이 덜할 것이다. 공부 외의 성취감을 다양하게 느끼게끔 해줘야 한다는 면에서 그림책 김철수빵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흥미진진한 일이라는 걸을 알려 준다.

조영글 작가는 그림책을 세 권 내면서 모두 다른 그림체를 시도했다. 안녕, 나의 스웨터는 꼴라주 기법을 활용했고, 진짜 진짜 거짓말 아니야!는 과슈와 아크릴 물감을 활용하여 선명한 색들을 많이 썼다. 마치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보이게끔 왜곡을 많이 했는데, 실제 아이들의 그림을 따라 그려보면서 찾아나간 그림체이다. 이번 김철수빵은 라인 스케치만 연필로 그리고 채색은 컴퓨터로 했다. 연한 수채화풍의 색감을 주조로 부드럽고 편안해 보이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지루함을 못 참아 늘 새로운 시도를 서슴지 않는 작가라서인지 김철수빵은 그림체도 새롭고 내용마저 새로운 도전을 다루고 있다.

지금 있는 그곳에서 철수처럼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아내면 된다. 김철수빵은 모든 아이들에게 도전과 작은 성취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조영글

홍익대학교와 스웨덴 콘스트팍 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못된 송아지 뿌뿌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나의 스웨터, 진짜 진짜 거짓말 아니야!가 있다.

내가 할게!’를 외치면 외칠수록 우리 집 김철수의 볼은 잘 익은 빵처럼 쫀득쫀득 부풀어 오른다. 그럴 때면 엄마의 목소리도 왠지 모르게 쫄깃쫄깃 부풀어 오른다. 철수를 통해 또 다른 철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엄마의 마음이 빵! 하고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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