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Y회원소식|신간] 나무정령 톰티 | 글 니나 블라존, 그림 카린 린더만 | 옮김 이명아 | 출판사 여유당
본문
나무정령 톰티
글 | 니나 블라존
최고의 판타지 문학상 수상 작가 니나 블라존의
모험과 우정, 나무들이 사는 법에 관한 생활 속 에코판타지! 2021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 추천도서
“내가 살던 나무를 잃어버렸어!” “우리가 새 나무를 찾아 줄게.”
독일의 독서 전문가 집단과 어린이 선정위원이 뽑는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에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된 책. 세 어린이가 나무정령과 함께 나무 세계를 탐험하며 나무의 생태를 알고 자기다움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에코판타지 동화다.
어느 날 유령처럼 마야 집에 나타난 어린 나무정령 톰티. 초록 이끼 모자를 쓰고, 풀로 엮은 외투를 입고,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장화를 신은 톰티는 겨울잠 자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어 자신이 태어난 나무(집이자 성)도 잃었다. 생각나는 건 오로지 톰티라는 이름뿐. 쿵 소리에 놀라 숨어든 마야네 화분 속 납작한 야자나무 집은 톰티에게 너무 비좁다. 슬픔에 빠져 있는 톰티를 위해 마야, 피니, 콘라트가 톰티의 새집을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사계절에 걸쳐 도시와 시골, 숲속을 누비며 플라타너스부터 전나무까지 열세 종의 나무와 나무정령들 을 만나고, 동물 말을 알아듣고, 초소형 크기로 줄어 나무 속을 들고나는 신기한 마법을 경험하며 신 나고도 아찔한 모험을 하는 세 친구는 나무가 살아가는 법과 용기, 서로 돕는 법을 배우며 훌쩍 성장 한다.
모험과 우정, 나무의 생태 이야기를 잘 버무린 이 책은 나무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푸르른 지구,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게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나무와 자연, 친 구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집을 찾는 여정,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과정
“숲의 정령은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나무가 있어. 그 나무가 자기한테 딱 맞는 거고.”
“이 집은 나한테 딱 맞아! 지루할 틈도 없고.”
한편 톰티는 찾아간 나무에서 퇴짜를 맞기도 하고, 외떨어져 있어서, 너무 좁아서, 시끄러워서 등등의 이유를 대며 찾은 나무를 죄 거부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기운을 잃고 얼굴에 가려운 초록 점까지 생기는 어려움에 처한다. 그러다 마침내 자연보호구역에서 한 나무를 보는 순간, 기억이 떠오르고 자 신이 태어난 나무를, 자신의 성을 기억해 낸다. 탄손! 곧 멋진 전나무임을. 이제 톰티는 친구들과 헤어 져 숲속의 자기 나무로 돌아가는데…….
세 친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톰티에게 딱 맞는 나무는 여전히 태어난 나무일까? 전나무는 톰티의 가려움증을 낫게 해 주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 하지만 톰티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겨울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마야네 화분 속 야자나무로 돌아온다. 처음 톰티를 만난 날처럼, 한밤중 덜거덕거
리는 소리에 부엌으로 나온 마야는 톰티를 보고 까무러치게 놀라며 기뻐한다. 하지만 야자나무에서 살 수는 없는 일, 좋은 수가 있을까?
톰티의 마지막 선택은 뭉클함을 안겨 준다. “메마르고 재미없다”고 했던 나무를 반대 이유를 대며 자기 집으로 선택한 것. 일 년 동안의 집 찾기 과정은 결국 톰티가 가장 원하는 삶, 진정 자기다울 수 있는 길, 그래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톰티는 세 친구를 통해 서로 돌보고 지켜 주는 친구, 가족,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웠다. 세 친구도 마찬가지 다. 마야, 피니, 콘라트는 각자 톰티의 집 찾기를 통해 신비한 나무의 세계를 탐험하며 더 배려 깊고 자신감 있으며 용감한 어린이로 성장한다.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일로 가득한,
온 가족이 함께 읽어야 할 아름다운 나무 책!
“어떤 나무가 병이 나거나 햇빛이 너무 안 들면, 다른 나무들이 뿌리를 이어 영양분을 주거든.”
야자나무, 플라타너스, 개암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포플러, 피나무, 느릅나무, 딱총나무, 사과나무, 가시칠엽수, 전나무, 마녀개암나무. 겨울부터 가을까지 톰티와 세 친구들이 만난 13종의 나무들이다.
나무들은 저마다 사는 곳이 다르고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깃들여 사는 새도 천적도 다르다. 각 장의 제목에서 나무에 붙인 수식어들은 그 나무의 특성을 대변한다. 예를 들어 “얼룩덜룩 플라타 너스”는 나무껍질이 얼룩덜룩한 퍼즐 같기 때문에 붙인 별명이고, 벌을 불러들여 꿀을 만드는 피나 무는 “끈적끈적 피나무”, 가시 열매가 달리는 가시칠엽수는 “으르렁으르렁 가시칠엽수”이다. 콘라트 는 가시칠엽수 정령 크누트와 함께 멧돼지를 물리치는 전투를 벌이며 용맹함을 떨친 뒤 씩씩해진다.
이 밖에도 딱총나무 꽃차례의 효능 덕분에 콘라트의 알레르기와 톰티의 가려움증을 고치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주인공들과 모험을 함께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이 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또한 부록 ‘나무에 관해 더 알아보아요’에서 뿌리의 역할 등 나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보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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