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Y회원소식|신간] 그림 좀 아는 고양이 루이 / 지은이 | 의자 / 출판사 | 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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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좀 아는 고양이 루이
고양이 루이와 명화 감상하실래요?
집사가 집을 나선 다음,
고양이 루이의 취미생활이 시작됩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무심한 듯 돌아다니며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들에서
특별한 그림 감상을 한답니다.
일상 속 숨은 명화 찾기
집사가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들은 무얼 하며 하루를 보낼까요?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고양이의
일상에 작가의 독특한 시선이 더해져 재미있는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통통한 몸집에 부드러운
갈색 털이 돋보이는 고양이 루이는 작가가 만난 뉴욕 예술가들이 키우는 고양이 중 하나였습니다.
루이는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선 방 안을 뒹굴뒹굴, 하지만 심심함을 참지 못하고 정원을 지나 이웃집까지 순찰을 나갑니다. 루이가 들른 곳들은 마티스의 작업실, 호기심 많은 루이 마음에 쏙 드는 홈즈의 방, 재밌는 장난감이 가득한 토이숍, 키스 해링의 그림이 그려진 벽화 거리, 고흐의 명화 등 진귀한 물건이 가득한 고미술품 가게 등입니다. 각 장면의 배경 속에는 마티스, 모네, 고흐, 클레, 클림트 등의 유명한 작품 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또한 마그리트,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등의 현대적인 작품은 물론 우리나라의 고려 청자나 그리스 도기, 이집트 황금 가면 등도 있습니다.
무심한 듯 보이는 루이가 이 그림들을 제대로 보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의 시선은 어느새 배경 곳곳에 숨겨진 그림들을 찾게 됩니다. 혹시 미처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책 마지막 부록 페이지에서 하나하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다시 만나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삶을 예술로 만드는 그림의 힘
이 그림책은 처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따스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꽤 복잡하고 섬세한 장면들을 수채화 물감으로만 마무리한 작가의 붓질에서 수작업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감성이 담긴 아름다운 그림은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배경과 무심한 듯한 루이의 동세도 묘하게 어우러져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와글와글한 대상물들의 다채로운 색감과 빈틈없는 공간 구성 또한 신나는 축제를 보는 듯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 루이를 따라 유명한 명화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꽤 큽니다. 잘 기획된 미술관이 아니라 일상 속에 녹여 놓은 명화들은 ‘예술은 우리 삶과 별개가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늘 있다. 그리고 우리 삶이 곧 예술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합니다.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어른과 아이들이 쉽고 편안하게 명화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의자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아동문학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루이는 뉴욕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예술가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 루이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책이 《그림 좀 아는 고양이 루이》입니다. 작가는 호기심 많은 고양이 루이처럼, 서울과 뉴욕 그리고 런던을 오가며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탐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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