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선 회원) 신간 -내 방에 찾아온 해님은 네모 (장르-동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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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동시조 한 줄에 함축된 순수한 동심
유종선 작가의 동시조집 『내 방에 찾아온 해님은 네모』가 <푸른사상 동시선 32>로 간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의 종장만으로 된 절장시조의 형식에 동심과 상상력을 담은 동시조로 이루어진 시집입니다.
t추천사)
눈부신 모국어의 꽃밭
참 예쁘다. 저녁노을을 밀어내고 떠오르는 초승달처럼 이슬을 물고 방긋대는 분꽃처럼 뾰종뾰종 걸음마 배우는 햇병아리처럼……. 오래 닦아 온 나랏말씀의 가장 빛깔 곱고 가락 높은 동시가 내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한다.
시조는 우리 모국어가 타 낼 수 있는 오묘 불가사의한 악기이다. 초장에서 일으키고 중장에서 내려 받으면 종장에서 크게 한 바퀴 돌려 절창을 낳는 형식인데 유종선 시인은 그 하이라이트인 종장만을 따서 동시조를 절창으로 뽑아낸다.
이미 앞서 간 시인들이 양장, 절장을 써 왔던 터이나 이 동시집 『내 방에 찾아온 해님은 네모』는 저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의 섬세한 붓끝을 느끼게 하는 감성의 떨림과 말의 빚음이 우리 앞에 눈부신 꽃밭을 펼치고 있다.
봄날 꽃보다 더 곱게 초록보다 더 푸르게 참 예쁜 이 동시조집이 나비처럼 펄펄 날아오르리라.
―이근배(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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