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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 그림책 읽는 아이 - 오치근 작가님 인터뷰

작성자 KBBY사무국장
작성일 2016-11-02 13:07 | 조회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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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 그림책 읽기 - 오치근 작가 인터뷰 
"가족간의 사랑은 우리의 가장 큰 힘이죠" 

안녕하세요, 오치근 작가님. 저는 작가와 함께 그림책 읽기 행사의 학생 리포터 한국외국인학교 12학년 박세연입니다. 10월에 이렇게 선생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편안하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오치근 작가님은 백석 동화시를 만난 것을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한걸로 아는데요, 그의 동화시에 대해 무엇이 그렇게 작가님에게 영감을 주었나요?> 
   "오래전에 쓰신 동화시인데, 그 백석 시인이 쓰신 시의 내용들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 전반에 삶에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에 놀랬어요. 그리고 시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 하나를 엄청나게 관찰을 많이 하셨던거 같아요.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다시 느꼈는데, 캐릭터의 특징이라던지 주변의 황경이라던지, 이런것들을 아주 예리하게 분석하고, 동화시와 함께 연결지여서 이야기를 꾸며내시는 게 굉장히 천재적이다 할 정도로 느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에 대해 동화시 안에서 갈 길을 제시해주는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오징어와 검복>의 이야기는 순수한 오징어의 사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조선(오징어)과 일본(검복)의 전쟁에 대한 동화시이잖아요- 거기서 오징어에게 용기를 준, 장대의 캐릭터는 현실에서 무엇을 상징하는지요?> 
   "장대의 캐리터는 어쩌면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 특히 민초들…예를 들어서 장대의 캐리터는 실제로는 모래에 사는 물고기이잖아요. 바닥에서 살아봤기에 결국 인간의 삶에 어떤 방향을 제시해주고, 오랫동안 민초들의 삶 속에서 어떤 진리를 찾아낼수 있었던거 아닌가 싶어요. 똑똑하고, 많이 배우고, 잘 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농어나 도미처럼 권력이라던지, 힘이라던지, 자본이라던지- 이런거에 붙어서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잖아요. 근데 장대라는 캐릭터는 그렇지 않았어요. 힘쎈 검복 편에 들어서 진실을 가리고 오징어에게 진실을 얘기해주지 않은 농어와 도미와 다르게, 장대는 진실을 얘기해줬어요. 그런 거를 본다면 장대는 어쩌면 많이 세상에서 당해보고, 경험해보고, 그 속에서 진실을 깨우졌던 사람 중에 하나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요." 


3. <작가님은 가족이랑 함께 그림여행 시리즈를 만드신 걸 보았어요. 가족이랑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땠나요?> 
   "되게 즐거웠어요, 행복하고. 근데 때로는 좀 피곤하고 힘들기도하지요, 아이들하고 같이 여행을 한다는건 결국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근데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고, 너무 급하지 않게 천천히 가자 해서, 책도 여행을 하면서 2년, 3년 걸려서, 여행하고, 또 정리하고, 그림 그리고해서 나온거니까…되게 뿌듯해요, 가족과 함께 여행 시리즈를 통해서 책을 내고, 그걸 통해서 아이와 함께 소통할수 있었다라는 게 좋죠. 학생이 되면 이제 사춘기가 들고, 아이들이 아빠랑 같이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이야기를 좀 많이 나누는 편이구요, 가족이 더 끈끈해졌다고 할까요? 그런 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책을 통해서 제가 이렇게 살아왔다는거를 자랑하고 싶은게 아니고, 우리 가족들이 점점 멀어지잖아요, 엄마 따로, 아빠 따로, 아이 따로, 워낙 사는 세상이 바빠서 그럴수 밖에 없다 라는게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서로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끼리 여행하면서 꼭 작가가 아니더라도, 여행가서 맜있는거 먹기만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기록하고 남겨 놓으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펼쳐 봤을때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 " 


4. <오치근 작가님은 올해 MBC 다큐에쎄이 “여기 이 사람”에 나왔었는데요, 거기서 하신 말씀 중에 “가장 좋은 공부는 나가서 직접 보고, 직접 만지고 만나는 것이다”라고 하셨죠. 우리나라의 현대 교육에 대해서 어떡해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학교의 교육 시스템을 보면, 체험 활동들이 되게 많아요. 근데 그게 체험으로만 끝나서 삶으로 오지 않는다는 게 좀 안타깝죠. 물론 도시에서 자연물을 접하고 만나는 걸 삶으로 가져오긴 되게 어렵지요. 그걸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어떻게 보면 책이고, 책을 통해서 보고 느꼈던 것들이 나중에 여행을 통해서 가족들이 나가서 이렇게 만져보고 직접 그려보고, 심지어 식물 같은것은 맛도 보고 하면 좋아요. 리 나라의 교육도 많이 변해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도 너무 형식적인 거에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뭐다, 그것은 뭐다, 다 외우는게 교육이 아니라, 내가 직접 봐야 사물에 대한 이해가 깊이 있게 공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이해하는 거 하고 직접 만져보는 게 확실히 다르죠.. 


5. <서양화를 전공하신 작가님이 준치가시에서는 수묵화 느낌으로 우리 나라 전통, 자연 ,문화 소재를 한국적 터치로 그리셨잖아요. 한국의 그림책들이 세계적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내용과 형식이 같이 잘 조화롭게 어우려졌을 때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을 할 수있어요. 내용과 형식이 조화롭지 못할 때는 언밸런스 하잖아요, 말과 행동이 안 맞는것 처럼…그림책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백석의 시를 그림책으로 만들때는 최대한 백석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철학적인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던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런 방향으로 형식을 맞추기 위해서 어쩌면 제가 전공도 아닌 수묵화를 혼자 공부하면서 그리게 되었죠. 이제는 세계가 하나다 라고 얘기는 하지만, 결론은 서양에 있는 사람들은 동양이 궁금하고, 우리 식의 고전적 표현들을 더 재미있게 느끼죠. 내가 서양의 그림 방식들로 그리면, 그들은 더 많은 호기심이 생길까? 그렇게 되기는 어렵겠죠. 우리가 우리 식의 이야기, 우리만의 언어를 새로 창작하는 마음으로 밀고 나가야되지않을까 합니다. 옛 것을 무시해서는 안되고, 옛 것에서 배워야 될 것들을 전통 안에 세우고 변화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_한국외국인학교 12학년 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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