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와 함께 그림책 읽는 아이' 행사 후기

3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그림책작가와 어린이들이 만나는 서른한 번째 '작가와 함께 그림책 읽는 아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KBBY,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공동주최하고 아름다운가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주차빌딩 지하1층 아름다운 가게 어린이헌책방에서 매달 셋째 토요일에 열립니다.

다른 때보다 많은 관객들이 책방을 가득 메워주신 채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사회는 행사기획자인 임정진 작가가 맡아 진행하였고, 첫 순서는 박윤서, 남유민, 함신원, 이민서 네 명이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과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첼로와 플룻으로 연주해주었습니다. 두번째 음악공연은 세 자매 가야금 연주팀 에레누가 <학교 가는 길>과 동요 메들리 변주곡을 연주했습니다. 에레누는 '그림책 읽는 아이' 행사에 여러 달째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흥겹게 한 후 알리시아 방동주 선생님의 영어 스토리텔링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알리시아 선생님은 여러 국제 스토리텔링축제에서 한국 이야기를 영어로 발표하며 한국 문화 알리기에 힘쓰는 분입니다. 첫 영어스토리텔링은 <커다란 순무> 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순무를 뽑아보며 간단한 영어문장을 말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영어스토리텔링은 두더지가 사위감을 찾는 재미난 <백년손님> 옛이야기였습니다. 알리시아 선생님과 보조 출연자 두 분이 연극적으로 <백년손님>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계수나무 출판사에서는 백년손님 두더지의 혼인장면을 위해 떡을 준비해주셔서 행사가 끝난 후 모든 어린이들이 떡을 나눠먹을 수 있었습니다. 계수나무 출판사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그림책작가 김세현 선생님이 등장하셨습니다. 김세현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준치가시>를 읽어주셨습니다. <준치가시>는 한 준치의 이야기입니다. 준치는 다른 물고기들 같은 가시가 없어 슬퍼하였습니다. 마음씨 좋은 다른 물고기들한테 가시를 자꾸 받게 되어 결국엔 누구보다 많은 가시를 가진 물고기가 됩니다. 어린이들과 어른 관객들은 몇 가지 질문을 하였고 김세현 선생님은 답을 해주며 작가와의 만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준치가시 이야기를 듣고 난 어린이들은 헝겊 가방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어린이들은 각자 가방에 염색 크레용과 염색용 마카로 자기가 좋아하는 물고기를 그렸습니다. 이런 모든 활동이 끝난 후 작가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김세현 작가의 책을 구매한 어린이들은 작가에게 직접 사인을 받게 됩니다. 특별히 김세현작가는 전각도장을 두 개나 가져오셔서 책마다 정성스레 사인과 전각도장을 아름답게 찍어주셨습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즉석사진 서비스도 작가사인회에 참여한 분들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작가와 함께 찍은 즉석사진을 그림책의 면지에 붙여두면 얼마나 좋은 기념이 될까요. 그림책 공부하는 분들, 아동문학작가, 여러 편집자들도 참여한 행사였습니다. 

 

셋째 토요일 오후 시간은 이렇게 알차고 즐겁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롭게 행사 파트너가 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관장님과 담당직원도 행사를 지켜보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다음 달인 4월16일에도 이영경 작가의 <이부자리 맨발체조>를 만나보러 꼭 오세요!

사진/글_박세연
기획/연출_임정진
진행_신지호
주최_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KBBY
주관_아름다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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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Reading Picturebooks with Authors> Event
On March 19th, at 3PM,
The 31st <Reading Picture Books with Authors> event opened on March 19th, 2016.
(Hosted by KBBY, Beautiful Store)
It is located at the Beautiful Store bookstore at the first basement of the Sejong parking building.
First, there was a musical performance by a quartet, composed of two flautists and two cellists. Then, the gayageum trio El et Nous came to perform the song <On the Way to School>, as well as a medley of classic children's songs at the event. Their ever-improving musical talents never fail to impress, and we look forward to their next performance.

Secondly, international storyteller Mrs. Alicia Bang told the story <The 100-Year Guest>, encouraging the members in the audience to join her in the storytelling. Mrs. Alicia Bang acted out the ironic story of a mole who searched for the strongest thing in the world to be his daughter’s husband. Children in the audience were able to act as characters in the story, helping the others follow along with the storyline and practicing basic English.
Next, childrens’ book author and illustrator Se-hyun Kim introduced himself and the book, <The Bones of a Herring>. Much like the story of <The Rainbow Fish> by Marcus Pfister, <The Bones of a Herring> is a tale about a small herring, who is sorrowed by the fact that he has no bones like the other fishes of the sea. Thus, he asks all of them to give him a bone each, which is why the herring is one of the boniest fishes in the sea.
Se-hyun Kim also answered questions from the audience about the meaning behind the book, his past works, and possible future books.

Afterwards the children were given canvas eco-bags, as well as markers and crayons, which the children used to draw their own herrings, or any types of fish that they preferred, on the bags.
Lastly, audience members were able to receive signatures and take Polaroid pictures with Se-hyun Kim. The author also stamped special engraved seals beside his signatures.

We look forward to having more special events where children will be able to interact with authors in the future.
Planning by Jeongjin Lim
Event by Jiho Shin
Managed by The Beautiful Store
Hosted by The Korea National Library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 KBBY
Reported & Photographed by Seiyeo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