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진흥을 위한 대토론회
: 그림책은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 일시 : 2015년 5월 1일(금) 오후 1시-3시
- 장소 :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
- 주최 : 한국그림책협의회 준비위원회
- 후원 : 서울도서관

- 진행 순서_사회: 김서정(KBBY 회장)
  1. 인사
  2. 그림책 전문가 대표 발언
     그림책, 어떤 예술인가 김상욱(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종길(미술평론가)
                                    신혜은(경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그림책, 누가 만드는가 한성옥(그림책 작가)
                                    권종택(보림출판사 대표)
                                    박종암(도서출판 르네상스/에이전시P 대표)
     그림책, 어떻게 읽히는가 박소희(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이사장)
                                      조선영(Yes24 서점 MD)
                                      이경근(북스타트한국위원회 총괄실장)
  3. 청원서 낭독 기초 작성자: 김서정, 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 대표)
  4. 질의응답

* 한국 그림책 진흥을 위한 청원서
그림책은 문자예술과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장르입니다. 디자인과 인쇄기술을 가늠할 수 있고, 교육수준과 미래지향적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문화매체이기도 합니다.
한국 그림책은 서구에 비해 수십 년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상인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와 볼로냐라가치에서 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 수출 도서의 60~70%가 그림을 포함한 책입니다. 국내에서도 그림책을 만들고, 읽고, 연구하면서 그림책의 생활예술로서의 가치를 향유하려는 문화단체들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림책은 공식적 인정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는 그림책 분야가 없습니다. 책이라는 이유로 미술에서, 글의 양이 적다는 이유로 문학에서 도외시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서점이나 도서관에서는 그림책이 따로 분류되지 않은 채 다른 장르와 섞여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들의 저작권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대학에는 그림책 관련 학과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작가와 출판사, 단체의 개별적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습니다.
그림책은 앞으로 한국의 문화수준을 알리고 출판한류를 이끌 수 있는 유망한 문화매체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제는 그림책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림책을 어린이 대상 도서의 일부가 아니라 전 연령대를 위한 독립적 복합예술문화매체로 규정하고, 이에 따라 문화, 출판 분야의 체제가 다듬어져야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정부와 사회에 제안 및 청원합니다.

● 한국출판문화진흥법에 ‘그림책’ 항목을 추가하라.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법률 제12603호, 2014.5.20.]에는 그림책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제4조 7항 만화산업의 육성·지원에 이어 8항 그림책산업의 육성·지원을 추가할 것을 제안합니다.

● 정부의 창작/출판/독서지원 사업에 그림책 분야를 분리 지원하라.
그림책은 문학과 미술을 아우르는 독립예술장르이며,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매체입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지원사업에 그림책 분야 항목을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 ISBN 체계에 그림책 분야를 신설하라.
서적분류체계인 ISBN에는 그림책이 따로 책정되어 있지 않아서 그림책이 여러 장르 속에 분산되어 들어 있습니다. ISBN 체계에 그림책 분야를 추가할 것을 제안합니다.

● 그림책작가의 저작권 보호 기구를 마련하라.
그림책작가의 저작권은 일부 분야에서 대단히 취약한 처지에 있습니다.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할 것을 청원합니다.

● 그림책전문도서관을 설립하라.
그림책이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생활예술매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림책전문도서관이 필요합니다. 대체부지도 없이 철거 예정인 사직시립어린이도서관을 그림책전문도서관으로 되살려줄 것을 청원합니다.

* 문의처
한국그림책협의회 준비위원회
권윤덕, 김상욱, 김서정, 김세진, 김수정, 문승연, 이상희, 이수지, 조은숙
김상욱 childlit@empal.com | 김서정 sjchl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