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읽는 아이 12월 행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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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로 어수선한데다가 날씨도 추웠지만 어김없이 셋째 주 토요일 오후3시엔 그림책 작가와 어린이들이 만나는 행사, 열일곱 번째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읽는 아이’가 열렸습니다. (KBBY, 아름다운 가게 공동주최)
지난 달부터 아름다운가게 세종로점 어린이전문책방으로 장소가 바뀌어 주차와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 지하1층이거든요.
12월 20일 행사의 주인공이 될 책이 준비되어 있네요.
3시 정각에 알리시아 박동주 선생님의 영어 스토리텔링이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도엔 태국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도 우리 옛이야기를 소개하고 오셨구요. 세계적인 스토리텔러로 차차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입니다. <구렁덩덩 신선비>를 영어로 이야기해주시며 중간에 해금 연주까지 곁들여주셨어요. 아이들이 참여하여 영어로 말해볼 기회도 주시고, 뱀꼬리 만들기 율동도 하고, 과자도 나눠먹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어도 이야기로, 놀이로 쉽게 배울 수 있으니 참 좋지요.
특별 공연순서도 있었습니다. 혜미, 율미, 소미 세 자매의 가야금 캐롤송 연주였습니다.
한복까지 곱게 차려 입고 가야금을 연주하니 그 연주가 더욱 아름다웠답니다.
이번 달 그림책 작가는 이상희 선생님. 원주에서 오셨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시는 일을 원주에서 10년 넘게 하신 실력이 있지요.
이야기 귀신과 해님맞이 그림책을 읽어주셨습니다.
봉사해주신 작가에게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감사장과 유기농 설탕 한 봉지, 재활용 가방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나눔을 실천해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내년부터는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조금 받게 되어 작가들에게 약소한 금액이지만 행사 참여비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17회 동안 무료로 봉사해주신 작가분들 덕분입니다.
책읽기가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책을 사서 작가 사인을 직접 받은 책은 더욱 특별해지지요.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실 때면 꿈이 무엇이냐고 묻고 그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문장도 써주십니다.
아이들은 꿈을 먹고 사랑을 마시고 자랍니다.
아이들은 뛰고 놀고 웃고 이야기를 듣고 커갑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읽을 기회를 주는 일은 인류의 미래평화를 위한 귀한 작업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과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글·사진_임정진(동화작가, 그림책 읽는 아이 기획·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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