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출품작 선정 결과
본문
2014년 8월 9일.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함께크는우리어린이도서관에서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2015년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에 응모할 한국 후보작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의 장이었습니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습니다(ㄱㄴㄷ순).
김서정(KBBY 회장, 아동문학 평론가)
김수미(위기어린이 Books for Everyone 간사)
김수영(동화작가)
김수정(수정에디션)
박영기(아동문학연구자)
신혜은(KBBY 부회장, 그림책 작가)
심향분(아동문학교육연구자)
우현옥(동화 작가, 기획자)
이상희(KBBY 도서추천실행위원장, 시인)
한성옥(그림책 작가, 아트디렉터)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든 아이들에게 즐거운 책 경험을 제공하고, 또 ‘모든 이를 위한 책(Books for Everyone)’의 출간을 장려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 2년마다 진행해 오고 있는 국제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서는 KBBY 장애아동도서선정 실행위원회에서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응모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올해는 이전 해에 비해 더욱 많은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다양한 검토와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서 후보작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내의 아담한 공간을 빌려 신혜은 KBBY 장애아동도서선정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심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범주에 따라 책을 분류한 다음, 심사위원 각자가 개별적으로 검토하며 책을 선택하는 1차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범주 1은 발달적, 정신적 혹은 언어적 어려움을 지닌 아동·청소년을 위해 고안된 특별한 형식의 책들로 점자책, 수화책, 픽토그램 및 BLISS 책, 촉각책, 쉬운 책(easy-to-read book) 등이 이 범주에 해당됩니다. 특별한 형식의 범주1은 조작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품 응모수는 가장 적었으나, 가장 흥미진진하게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범주 2는 가장 많은 토론을 불러일으킨 범주였습니다. 범주 2는 일반적 형식의 그림책이지만 디자인이나 주제, 일러스트레이션, 텍스트의 측면에서 볼 때, 일반 아동뿐 아니라 장애를 지닌 아동·청소년들이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입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wordless picturebook), 큰 책(big book),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책 등이 그 예가 됩니다.
범주 3은 일반적 형식의 그림책 혹은 문학작품으로 장애를 지닌 등장인물을 묘사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검토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한성옥 선생님이 가장 먼저 살펴보고 계시네요!
이러한 검토를 거쳐 개별적으로 선정한 책에 표기를 해 두었고 각 범주 별로 1차 선정이 이루어졌습니다. 2차 선정은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IBBY가 제시한 범주에 적절한지에서부터 장애 아동을 위한 책이어야 한다는 중요한 특징과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라는 목적, 그림책의 미학적 요소 등등 다양한 측면들을 고려한 열띤 토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후보작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범주 | 도서명 | 작가 | 출판사 | 출판일 |
범주 1 | 내 기분은 말이야 | 고영이(글), 이주윤(그림) | 도서출판 점자 | 2013 |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모여서 | 정명순(글), 박수지(그림) | 도서출판 점자 | 2013 | |
점점점으로 무엇을 만들까? | 고영이(글), 양희윤(그림) | 도서출판 점자 | 2013 | |
열두 마리 새 | 김희경(글), 지연준(그림) | 창비 | 2012 | |
범주 2 | 달콤한 목욕 | 김신화 외 5인 | 바람의 아이들 | 2014 |
절대 보지 마세요! 절대 듣지 마세요! | 변선진 | 바람의 아이들 | 2011 | |
파도 | 문주영 | 썸북스 | 2012 | |
민들레는 민들레 | 김장성(글), 오현경(그림) | 이야기꽃 | 2014 | |
범주 3 | 행복한 우산 마을 | 김동현 외 5인 | 바람의 아이들 | 2014 |
병하의 고민 | 조은수 | 양철북 | 2014 |
‘2015년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후보작으로 최종 선정된 작품은 9월 10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장애아동센터로 심사 서류 및 도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심사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좋은 작품들을 응모해주신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